이번 여름휴가의 Highlight는 삼척 여행이었습니다.
외할어버지/외할머니 산소도 다녀오고, 외삼촌네댁에도 다녀오고 친구들이랑도 놀다왔었죠.
삼척 가는길에 휴게소에 들려서 보는 동해 바다는 참 멋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거라 느낌이 더하더군요.
탁 트인듯한 느낌이 휴가전 가지고 있던 피로를 말씀히 날려버리는 듯 했습니다.
하늘의 구름들도 이날따라 좀 멋지더군요.
동해 휴게소에 있던 갈매기상인데..
매번 부산갈매기만 듣다가 동해갈매기 하니 왠지 어색하네요.
표지판에 독도까지의 거리가 나와 있는걸보니 왠지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산소는 정말 오랜만에 와봅니다. 돌아가실 때를 빼곤 처음이니까요.
생전 제게 잘해주시던 두분이 모습이 생각나 울컥하네요.
앞으로 자주 찾아뵈야겠습니다.
그래도 주위를 보니 뛰어난 경관을 가진 좋은 곳에 계신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산소 방문을 마치고 다음으로는 큰외삼촌댁에 들렸습니다.
큰외삼촌은 예전에 조형/조각(?)을 전공하셨다고 하던데, 역시 집 인테리어가 멋졌습니다.
집에 들어서기 전 우체통부터 남다르더군요.
현관에 들어거시전에 눈길을 끈건 예전 외할아버지가 만드셨던 모형.
아마 동생의 타고난 감각은 저희 외가쪽에서 온 것 같습니다.
집안에 들어서니 후덜덜한 인테리어. 어디 멋진 별장에 온 기분이더군요.
기린 모형에 벽난로, 와인장, 고풍스런 의자까지.
직접 외삼촌이 하나하나 장식하셨다고 하네요.
특히 멋졌던건 벽난로! 왠만해서는 요즘 집안에 넣기 힘든데..
나중에 겨울에 난로 켤 때 한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벽난로 위에는 달리는 말 형상이 있는 돌.
어렸을 때 부터 본 것 같은데, 그 때 볼 때랑 지금 볼때랑 느낌이 다르네요.
거실 한편엔 축음기도 있고..
쇼파 옆에는 상어처럼 생긴 돌(?)도 있더군요.
뒤에 있는 가족 사진은 초상권이 있으므로 Blur 처리. ^^;
그리고 故김대중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는 돌도 있네요.
뒤에는 예전에 가수를 준비했던 큰외사촌형 사진이 있는데 역시나 Blur 처리. ^^;
큰외숙모는 에어로빅을 전공하셨는데, 국가대표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외가 쪽은 예체능쪽으로 뭔가 있습니다 확실히.
위에 발레하는 청동상 옆에는 스파르타 투구도 있더군요.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만 참았지요. ㅎㅎ
수리 박제도 있던데.. 큰외삼촌도 예전에 사냥을 하셨었나봅니다.
저희 아버지도 예전에 취미셔서 이런 박제가 집에 많았거든요.
지금은 벌레 꼬인다고 다 없앴지만..
벽에는 미술 작품도 많았는데 집안 분위기랑 참 잘 어울리더군요.
친구들과의 약속 시간이 다되어 많은 시간 있지 못했지만..
그동안 잊고 지낸 무언가를 찾게된거 같아 행복했던 도계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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