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건,
그대와 나 사이에 존재한 것이 아니었을 지도 몰라.
그건 어쩌면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다른 세계로부터 잠시 왔다가 우리에게
아무 양해도 구하지 않고 사라져버리는 것일 거야.
그대와 함께 한 시간보다 그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고,
사랑해서 행복한 시간보다 고통받는 시간이 길었던 건,
처음부터 사랑이 우리를 배려하지 않았던 탓이겠지.
Source: 황경신, "모두에게 해피엔딩" 中에서
Photo: Hugh Kretsch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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