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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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사람Lifelog 2023. 2. 14. 21:24
아침에 머리가 히끗하신 분이 정장 바지에 낡지는 않았지만 오래 입은 티가 나는 외투를 걸치고 출근 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문득 나 모습을 보니 아직 머리가 히끗하지는 않지만 거의 그분과 비슷하게 정장 바지에 회사에서 지급해준 패딩을 입고 있더라. 나도 나이를 확실히 먹어가고 있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나를 이뻐해주고 사랑해주셨던 유기 삼촌이 돌아가셨다. 나는 그다지 사긋사긋한 사람이 아닌지라 친척들하고는 친분을 두텁께 유지하고 있지는 못한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까지 명절마다 뵙고 안부를 여쭈어보던 그런 분이셨다. 코로나 기간 동안 연락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마음이 너무 쓰라리다. 아프다. 이제 내게 어릴 때 보살핌을 주셨던 분들이 한분 한분 떠나가시는 시기가 이제 나에게도 찾아오는구..